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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1-21 14:04 조회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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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판] 김비의 달려라, 오십호(好)
20. 여자 사람의 기도

혼자되고 교회 다니는 우리 엄마
저주 퍼붓던 사람들 떠올라 아파

아들로도 딸로도 제대로 나지 못한
내까짓 존재가 호강이고 복이라니

웃는 복희씨 마주볼 자신 없어
불 꺼진 형광등만 올려다보았다

정말 한번도 본 적 없는 서로 다른 빛깔의 국화꽃이 담벼락 아래에 올망졸망 모여 피어 있었다. “내가 꽃 좋아하는 걸 어찌 아는지, 어디서 날아와서 저기에만 저렇게 꽃이 피었는지…. 참말로 예쁘지 않냐? 아이고야, 차암 좋다!” 복희씨는 밥주걱을 흔들며 활짝 웃었다. 김비 제공


가을, 복희씨를 만나러 잠깐 제주에 다녀왔다. 지난봄 제주는 가을 같더니, 이번 가을은 봄 같다. 사람의 언어를 붙이기 전에도, 봄과 가을은 다른 이름이었을까? 어쩌면 사람 이전에, 봄은 가을이고 가을은 또 봄이지 않았을까?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금세 다시 찾아오는 반가운 따스함.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어김없이 찾아와 마음을 데우는 그리운 따스함.파워볼게임

지난봄 복희씨 집에서 작업했던 책을 전하기 위해 짧은 제주행을 알리려고 전화를 드렸는데, 복희씨는 이미 봤다고 했다. 교회에 같이 다니는 “젊은 처자” 한 분이 제주 성산 인근 책방에서 발견했다며 책을 가져왔다고 했다. “아이고, 뭐 여기서 있던 일들을 시시콜콜 다 써놨다냐?” 휴대전화 너머에서 손을 휘휘 젓는 주름진 복희씨 얼굴이 보였다. “다 읽어보셨어요?” 물었더니 “대충 그림만 봤다.” 퉁명스러운 대답.

엄마가 무슨 속죄를 해?


하루 중 제일 저렴한 항공편을 골라 타고 집에 도착하니 한밤중이었다. 밤을 한가득 까서 넣고 너 좋아하는 찰밥을 해 놨는데 다 식어버렸다고 복희씨는 가방도 내려놓지 않은 나에게 투덜거렸다. 네시 비행기라며, 네시 오십분도 네시냐고 허공에 주먹질을 했다. 복희씨 혼자 밥을 먹는 테이블 위에서 두 개의 밥그릇에 담긴 찰밥은 차갑게 식어 있었다. 이렇게 늦을 거면 국이라도 끓일걸, 목사님께 얻었다는 고깃점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내오며 복희씨는 무릎을 쳤다.

제발 편의점에서나 쓰는 이 허연 실외용 플라스틱 의자나 내다버리라고 잔소리를 꺼내려는데, 복희씨는 내 입막음을 하듯 눈을 감았다. 다 낡은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주름진 두 손을 모아 쥐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딸 무사히 잘 도착하게 해주어 감사하고, 맛있는 음식을 같이 먹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제주에 있는 동안 아무 일 없이 잘 지내다가 무사히 돌아갈 수 있기를….”

기도하는 복희씨를 본 적 없는 건 아니었다. 혼자되시고 교회에 다닌다고 했을 때 나는 덜컥 겁이 났다. 내가 아는 교회 사람은, ‘악마’ ‘사탄’ ‘남자 며느리’ 어쩌고 저주를 퍼붓던 사람들뿐이었다. 신의 이름으로 전해졌다고는 도저히 믿기 힘든 말들을 쏟아붓던 것이 교회 사람들이었는데, 복희씨가 교회라니 명치 언저리가 따끔거렸다.

그러나 사계절 남짓 지켜보니 다행히 복희씨의 교인 생활은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최소한 자식이나 남편 따위가 지키지 못한 복희씨의 곁을, “목사 시험”(복희씨는 그렇게밖에 표현할 줄 몰랐다) 치른 지 얼마 되지 않은 젊은 목사님이 지켜주는 모양이었다. 제주 세화의 작은 교회에는 복희씨를 포함해 어른 일곱, 애들 일곱이 전부라고 했다. 건너편에 있는 교회는 능력도 좋아 신도가 그득한데, 목사님도 당신도 신도를 모을 줄 몰라 마냥 가족 예배처럼 그렇게 소박한 기도를 드리기만 한다고 했다. 목사님이 줬다, 목사님이 고쳤다, 그때부터 제주에 갈 때마다 복희씨의 곁에는 항상 목사님이 있었다. 지난봄에도 매생이칼국수 그릇 앞에서 두 손을 모으는 복희씨의 모습이 너무도 낯설고 어색해 몸이 굳었는데, 이번에 복희씨의 기도는 더욱 크고 명확해졌다. 그렇게 큰 소리로 기도하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돌덩이처럼 식은 밥그릇 속에 젓가락을 꽂아 놓고 나도 복희씨를 따라 대충 두 손을 끌어모았다. 두 손을 모으고서 기도하는 복희씨 얼굴만 바라보았다. 기도 같은 건 해본 적 없는 나는 복희씨를 향해 기도하는 모양새였다. 불쌍한 사람, 여자 사람이라서 더욱 불쌍했던 사람.

“아이고, 우리 엄마 기도도 잘하네!” 나도 모르게 훌쩍댈까 부러 큰소리로 말했더니, 마침내 기도를 끝낸 복희씨가 숟가락을 들며 말했다. “죄 많은 사람이니 이제 속죄하며 살아야지.”


두 손을 모으고서 기도하는 복희씨 얼굴만 바라보았다. 기도 같은 건 해본 적 없는 나는 복희씨를 향해 기도하는 모양새였다. 불쌍한 사람, 여자 사람이라서 더욱 불쌍했던 사람. 김비 제공


‘속죄’라는 말 같은 건 알지도 못하는 복희씨였는데, 나는 깜짝 놀라 소리쳤다. “속죄는 무슨…. 엄마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속죄를 해? 세상에 그 정도 죄 안 짓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어?” “너희들한테 죄를 지었지. 너희들을 너무 고생시켰지.” 복희씨는 겨우 뜬 찰밥 반 숟갈을 오래 씹었다. “아이고, 덕분에 내가 이렇게 강하게 자랐지. 그렇지 않았으면 내가 버티고 살았겠어? 다 엄마 덕분에 이렇게 튼튼하게 끈질기게 버티며 살 수 있는 거지.” 나도 찰밥 한 숟갈을 크게 떠 입에 넣었다. 통째로 넣은 밤알이, 복희씨가 나를 기다리며 알알이 까댔을 너무 큰 밤알이 입안을 데굴데굴 굴렀다. 차갑게 식은 밥알이 입속에서 떡처럼 엉겼다. 나는 사탕을 빨아 먹듯 밥덩이를 오래 입안에 머금었다가 조금씩 목구멍으로 흘려보냈다. 말없이 찰밥을 입안에 넣고서, 우리 두 사람은 천천히 조금씩 오래 씹어 넘겼다.

방에 들어서니 두툼한 매트 위에 형광 빛깔 꽃무늬 솜이불과 전기요가 덮여 있었다. 복희씨는 마트에서 2인용 전기요를 사다 저녁부터 불을 올린 모양이었다. 바스락거리는 이불 밑으로 손을 밀어넣으니 여러 겹으로 데워진 온기가 와락 나를 끌어안았다.

“지글지글 끓지?” 복희씨의 흐릿하고 부풀린 과장 어법을 나는 너무도 사랑한다. “우와, 정말 설설 끓네!” 그래서 나도 이따금 복희씨의 말투를 흉내낸다. 아주 사소하고 작은 일이지만, 복희씨의 입을 빌리면 엄청나게 행복하고 근사한 일이 되고 만다. “아이고야, 차암 좋다아!” 그저 괜찮을 별것 아닌 일들이, 그리도 좋을 수 없는 멋진 일이 되어버린다.

복희씨는 마트에서 제일 좋은 신상품으로 샀다며, 당신이 1인용 침대 위에 깔고 자는 전기요에 비하면 최고급이라고 엄지를 들어 올렸다. “얼마나 줬는데요?” 복희씨 대답, “9만원.”

40킬로그램 조금 넘는 작은 체구의 복희씨는 퀸사이즈 전기요를 들고 버스를 탔다고 했다. 아니 택시라도 세워 타면 될 일이지 몸도 허약한 양반이 그걸 어떻게 들고 오냐고 물으니, 등에 지면 되는 일이라고 손바닥만한 등을 툭툭 짚었다. 버스 정류장에 내려 집까지 끌고 올라오는 게 걱정이었는데 마침 고기 전해주러 오시던 목사님을 만나 실어줬다며, 다시 또 기도라도 하려는 표정이었다. “그 목사님이 정말 부처님이네.” 내가 중얼거리고 나니, 복희씨도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지, 참말로 좋은 양반이지.”

그래도 이런 내 몸 다행이야


복희씨를 만나러 오면, 복희씨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로 하루를 보낸다. 마당에 무더기로 핀 꽃더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복희씨의 유일한 가족견 돌돌이와 이야기 나누는 일로는 부족했는지, 복희씨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시시콜콜 모든 이야기를 쏟아냈다. 이제 조금씩 복희씨는 5분 전 일도 깜빡거리는 모양인데, 까마득한 과거의 일들은 너무도 생생하게 기억해냈다. 셋째를 낳고 피를 너무 많이 쏟아 병원 바닥에 쓰러졌는데 아무도 돌봐줄 사람이 없어 차가운 바닥에 누워 있었던 때의 이야기, 열살 남짓 나이에 도둑으로 몰린 게 너무도 억울해 거름을 퍼먹고 죽으려고 했던 이야기, 양귀비 진액을 퍼먹고 죽으려고 했던 이야기.

생생하게 떠오르는 그 기억들이 행복하고 근사한 일이면 좋으련만 어쩜 그렇게 고통스럽고 끔찍한 일들뿐이었을까? 왜 가난한 집안의 여자 사람은 그 모든 고생을 온몸으로 떠안고 안간힘으로 버티며 살아남았으면서도 속죄해야 하는 삶이라고 믿게 되어버린 걸까?

“그래도 내가 말년 복이 있다더니, 니 덕분에 이렇게 호강하고 살지 않냐?” 복희씨는 당신 이름이 박힌 책을 연신 쓰다듬으며 웅얼거렸다. 아들로도, 딸로도 제대로 태어나지 못해 안간힘뿐인 내까짓 존재가 복희씨에게는 호강이고 복이라니, 나는 책을 쓰다듬으며 웃고 있는 복희씨를 더 이상 마주 볼 수 없어 불 꺼진 형광등을 올려다봤다. 올해에는 유독 따스한 가을 햇살 속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아이고메, 정말 봄 같네!” 눈이 부셔 깜빡이는 사람처럼 여러 번 눈을 감았다가 뜨며 복희씨의 말투를 흉내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니, 복희씨는 우슬을 캐야 한다며 호미와 장갑을 내밀었다. ‘우슬’이 뭐냐고 물으니 “소의 발목”이라는 엉뚱한 대답. 그 뿌리를 닭발과 고아 먹으면 관절에 좋다고 복희씨는 말했는데, 영 믿기지 않았다. 복희씨의 호미질을 따라 나도 쪼그려 앉아 호미를 밀어넣으니, 억센 뿌리가 호미 끝에 걸렸다. 연신 애를 쓰며 호미를 밀어넣어 흙을 파냈는데, 도무지 뿌리의 끝이 보이질 않았다. 잡아 빼면 나오려나 힘을 주었는데, 큰 몸의 힘을 모두 실어도 한 뼘 남짓한 풀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래가지고 나올 것 같으냐? 어림도 읎다!” 주저앉은 나를 놀리듯 복희씨는 킬킬댔다. 나는 삽을 달라고 했다. 복희씨는 네깟 게 무슨 삽질이냐고 하면서도 마지못해 삽 하나를 끌고 왔다. 나는 삽자루를 붙들고 땅에 깊이 박았다. 삽날에 발을 올려 힘을 주니, 단단한 삽 끝은 단숨에 흙 깊숙이 파고들었다. 뚝뚝 깊이 박혔던 뿌리가 끊어지고 머리채처럼 가득 매달린 우슬 뿌리들이 쑤욱 뽑혀 나왔다. “아이고야, 니가 삽질을 다 한다이?” 몸에 힘을 실어 단박에 우슬을 캐내는 나를 올려보며 복희씨는 환호성을 질렀다.

몸을 쓸 때, 몸으로 버티고 막아설 때, 나는 남자 몸의 쓸모를 생각한다. 복희씨를 지키겠다고 같이 살던 양반과 몸싸움을 해야 했을 때, 나는 아들일 수는 없지만 남자 몸을 가진 나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최소한 이 큰 몸으로 누군가를 지킬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무너진 담벼락 아래 복희씨가 손을 가리키는 곳곳마다 나는 삽날을 깊이 밀어넣었다. 삽날 위에 내 커다란 남자 몸을 실어 복희씨를 지켜준다는 뿌리들을 모두 캐냈다. 땀을 흘리며 깊숙이 박힌 뿌리들을 뚝뚝 끊어냈다.


삽날에 발을 올려 힘을 주니, 단단한 삽 끝은 단숨에 흙 깊숙이 파고들었다. 뚝뚝 깊이 박혔던 뿌리가 끊어지고 머리채처럼 가득 매달린 우슬 뿌리들이 쑤욱 뽑혀 나왔다. “아이고야, 니가 삽질을 다 한다이?” 몸에 힘을 실어 단박에 우슬을 캐내는 나를 올려보며 복희씨는 환호성을 질렀다. 사진 김비


내가 엄마 말년 복 전부 아니길


다음날 아침 눈을 뜨고 마루로 나서니, 복희씨는 밥주걱을 든 채 보여줄 게 있다며 나를 이끌었다. 먼지 쌓인 밥솥과 다 낡은 전자레인지가 놓인 창고 방 창문 너머를 가리키며, 복희씨는 이것 좀 보라고 했다. 복희씨가 가리킨 창문 너머에는 신기하게도 색색깔의 국화꽃이 담벼락 아래 동그랗게 피어 있었다. “아이고야, 꼭 누가 심어 놓은 것 같지 않냐?”

정말 한번도 본 적 없는 서로 다른 빛깔의 국화꽃이 담벼락 아래에 올망졸망 모여 피어 있었다. 마치 누군가 심어 놓기라도 한 것처럼, 누군가에게 바치기라도 하는 듯이 잡초들이 뒤엉켜 자라는 담벼락 아래에 꽃더미는 수북이 쌓여 있었다. “내가 꽃 좋아하는 걸 어찌 아는지, 어디서 날아와서 저기에만 저렇게 꽃이 피었는지…. 참말로 예쁘지 않냐? 아이고야, 차암 좋다!” 복희씨는 밥주걱을 흔들며 활짝 웃었다. “아이고야, 정말 예쁘네!” 나는 복희씨 옆에서 큰 몸을 부르르 떨며 복희씨처럼 “차암 좋다”고 연신 호들갑을 떨었다.

복희씨는 다시 또 따스하게 김이 오른 밥그릇 앞에 두 손을 모은다. “하나님 아버지, 다시 또 우리 딸과 맛있는 아침을 먹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밥을 우리 딸과 같이 먹을 수 있게 해주어 감사하고, 집에 있는 우리 박 서방도 즐겁게 하루하루 자알 지내도록 해 주시옵고….”

여지없이 내 두 눈이 맵다. 나는 이번에도 예수님이나 부처님이 아니라 복희씨를 바라보며 두 손을 모은다. 제발 이렇게 보잘것없는 내가 복희씨 말년 복의 전부가 아니기를. 속죄하지 않고 속죄할 필요도 없는 여자 사람의 삶을, 이 땅 위에 널리 퍼지게 하기를. 제발, 부디, 간절히.


복희씨를 만나러 오면, 복희씨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로 하루를 보낸다. 마당에 무더기로 핀 꽃더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복희씨의 유일한 가족견 돌돌이와 이야기 나누는 일로는 부족했는지, 복희씨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시시콜콜 모든 이야기를 쏟아냈다. 사진 김비




▶ 김비. 소설가. 에세이 <별것도 아닌데 예뻐서>, 소설 <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 등이 있으며, 배구선수 ‘김연경’처럼 모두에게 든든한 언니, 누나가 되기를 희망한다. 2020년 50대에 접어들어 성전환자의 눈으로 본 세상, 성 소수자와 함께 사는 사람들과 그 풍경을 그려보고자 한다. 격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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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법원 "질병 발생 다른 원인 가능성 배제 못 해"
담배업계 "재판부 판단 존중, 흡연은 개인의 선택"
건보공단 "항소 검토…담배 피해 밝혀나갈 것"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서소정 기자] 6년간 이어진 15번의 치열한 공방 끝, 사법부는 담배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결국 대법원의 판례는 뒤집히지 않았고, 담배의 유해성과 그에 따른 담배회사의 책임은 인정되지 않았다.

한숨돌린 담배업계 "재판부 판단 존중"


20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판사 홍기찬)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KT&G와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 선고에 대해 패소로 판결한 것과 관련 담배업계는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KT&G는 “재판부의 신중하고 사려 깊은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이번 판결은 원고가 개별수진자에게 치료비를 지급했다고 해 제조자를 상대로 한 보험금지급액 상당의 손해배상채권이 성립할 수 없음을 분명히했고, 더구나 역학적 상관관계만으로는 개별 흡연 수진자들의 폐암 및 후두암 발병과 흡연 사이에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개별 흡연소송에서 담배의 제조?판매에 있어 위법행위가 없었다는 대법원의 판단을 받았는바, 이번 판결은 국가기관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국내 최초 소송에서 KT&G의 위법행위가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 역시 재판부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짤막하게 전했다.파워볼사이트

만약 이번 소송에서 법원이 건보공단의 손을 들어줄 경우 기존 대법원 판례를 뒤집는 것은 물론 사법부가 공식적으로 담배의 유해성과 그에 따른 담배회사의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어서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담배업계는 건보공단 승소로 인해 거액의 청구액 배상 및 유사소송 남발이 예상되며, 담배업계 경영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건보공단의 담배 전쟁은 5년 전인 2014년 4월14일 본격 시작됐다. 공단은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등 국내외 담배회사 3곳에 손해배상 537억여원을 청구했다. 흡연으로 인해 폐암이 발병한 흡연자가 진행했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대법원이 패소 판결을 내리자 나흘 만에 흡연자에게 치료비를 지급한 건보공단이 직접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이다. 건보공단의 소송 요지는 ‘담배로 인해 질병에 걸린 환자들에게 들어간 막대한 건강보험 급여비를 담배회사들이 물어내라’는 것이었다. 건보공단은 흡연과 인과성이 큰 암에 걸린 환자 중 30년 이상 흡연했고, 20년간 하루 한 갑 이상 흡연한 환자들에게 자신들이 2003~2013년 부담한 진료비를 요구했다. 환자는 총 3484명으로, 이렇게 산정된 손해배상액이 537억원이다.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국민건강보험공단은 KT&G와 한국필립모리스,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코리아 등 담배회사를 상대로 한 흡연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패소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6년간 총 15번에 걸쳐 법적 공방


2014년 9월부터 2018년 5월 재판이 중단되기까지 13번의 변론기일에서 양측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고, 올해 9월 재판이 다시 시작(14차 변론)됐고 지난달 23일 변론이 종결됐다. 소송의 쟁점은 크게 ‘공단이 직접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는가’, ‘흡연과 폐암 또는 후두암 사이의 인과관계’, ‘담배회사의 제조물책임 성립 여부’, ‘담배회사의 불법행위 책임 성립 여부’, ‘손해배상의 범위’ 등 5가지였다. 양측은 평행선만 달릴 뿐, 결론은 나지 않았고 그사이 재판부도 2번이나 바뀌었다.

건보공단은 ‘흡연과 폐암 발생간의 인과관계’는 과학적으로 명백하게 밝혀진 사실이라고 강조했고 담배회사는 담배의 유해성을 인정하면서도 흡연과 폐암의 개별적 인과관계는 인정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결과 흡연에 따른 암 발생은 개인의 선택 문제이지 담배 제조·판매사의 책임은 없다는 입장을 내세워 맞섰다.

흡연으로 인한 폐해의 책임성에 대해서도 담배회사는 경고문구 등으로 담배의 위험성을 알렸는데도 흡연자들이 자발적으로 담배를 피웠으므로 흡연 폐해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건보공단은 담배 제조 과정에서 첨가물을 통해 위험성을 증가시켰고 흡연자들이 담배의 위험성을 피할 만큼의 경고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직접 손해배상청구권 자격 여부’를 놓고서도 건보공단은 현행법과 판례에 따라 흡연자를 대신해 직접 손해배상을 청구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담배회사는 흡연의 직접적인 손해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이같은 소송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부적법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홍관 한국금연협회운동협의회 회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국민건강보험공단은 KT&G와 한국필립모리스,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코리아 등 담배회사를 상대로 한 흡연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패소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건보공단, 항소 검토


이날 1심 패소 판결과 관련해 건보공단이 항소 뜻을 밝혀 소송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은 “기존 대법원 판결이 반복됐다는 것은 대단히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 “그동안 담배의 명백한 피해에 대해 법률적인 인정을 받으려는 노력을 했지만 그 길이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토로했다. 미국·캐나다 등에서는 담배회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되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쉽지 않은 이유에 대해 김 이사장은 “담배 피해를 인정하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문제를 조명해나가고 사회적 인식이 더욱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회장은 “담배의 위해성은 이미 많은 국가에서 과학적으로 입증됐고 미국을 비롯해 선진국에서는 흡연피해자들을 대신해 주정부가 나서 담배회사들과의 소송을 통해 거액의 배상액 합의를 이끌어냈다”면서 “국내외 전문가들과 관련 기관의 의학적 의견과 과학적 근거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담배회사의 손을 들어주며 국제적인 추세에도 역행하는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원고 패소 확정 판결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앞서 1999년 김모 씨 등 30명은 담배를 피우다 암에 걸렸다며 KT&G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지만, 최종 판결까지 15년이 걸렸다. 대법원은 2014년에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 담배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대법원은 “흡연은 개인의 자유의사에 따른 것이고, 개인의 암 발병과 흡연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원고들은 담배회사가 위험성을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대법원은 “담배는 1600년대에 (한국에) 전래된 무렵부터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점과 효능에 대한 논란이 계속돼 왔다”고 판시했다. 또 2005년 흡연자 피해를 이유로 개인이 소를 제기했고, 2009년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가 화재안전기능을 갖추지 않은 담배의 제조물상 결함을 근거로 화재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있지만 원고 패소 판결이 났다.

다만 그간 해외에서 담배소송을 통해 담배회사의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이 여럿 나왔으며, 해외에서 이미 내부 문건이 폭로돼 담배관련 소송에서 패소한 전력이 있는 다국적 기업 등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미국에서는 1999년 담배회사들이 중독성을 강화하기 위해 각종 첨가물을 넣거나 소비자에게 충분히 경고하지 않았다며 46개 주 정부가 집단 소송을 제기했고, 2060억달러(약 228조원)의 천문학적인 합의금을 받아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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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동남권 신공항 관련해 대구·경북 및 부산·울산·경남 행보 엇갈려
신공항검증위, 조선일보의 위원장 인터뷰에 “선의로 받은 전화 왜곡 유감”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정부가 김해신공항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검증 결과를 발표하고 여당이 '가덕도신공항'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검증위 결정 절차, 결과에 대한 해석은 아직 공방의 영역이다. 이런 가운데 제1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역구에 따라 사분오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언론의 비판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전국단위 종합일간지들을 살펴봤다.

국민의힘 소속 부산지역 의원들은 여당보다도 앞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했다. 신공항 입지를 가덕도로 명시하는 한편,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가덕도신공항 지원위원회를 구성하는 등의 내용이다. 박수영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법안에는 부산시당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을 비롯한 15명의 부산지역 의원들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 검증위가 김해신공항 전면 '백지화' 결론을 내지 않았는데 지역 유불리를 따지면서 여당 프레임에 자발적으로 말려들었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왔다.

한국일보('가덕도 특별법' 발의에…둘로 쪼개진 국민의힘)는 "여권이 던진 신공항 화두에 TK와 PK 여론이 갈리면서 갈등 양상으로 번지자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권영세(서울 용산) 의원은 한국일보에 "검증위의 결론은 '가덕도 신공항'을 하라는 게 아닌데, 정확한 의도를 논의조차 하지 않고 우리 당이 성급하게 대응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지도부 역시 검증위 발표 직후 내용을 파악한 뒤 우리 당의 입장을 빨리 정리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밝혔다.


▲ 11월21일자 한국일보 '메아리'.
조재우 한국일보 논설위원은 "얼빠진 야당이 약삭빠른 여당에 철저히 유린당하고 있다"([메아리] 신공항은 없다)고 꼬집었다. 조 논설위원은 "가덕도신공항은 야당을 분열시킬 수 있는 꽃놀이 프레임"이라며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권력형 성추행 사건을 지역 발전 논쟁의 프레임으로 덮어 버릴 수도 있다.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부터 성추행 프레임은 자취를 감추고 신공항 프레임이 떠오를 것"이라 밝혔다. 그는 "여당의 교묘한 전략에 말린 야권에서는 영남권 분열이라는 자중지란이 일어나고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행정수도 이전안을 꺼냈을 때도 야당에서는 충청권과 수도권이 분열했다"면서 "정책의 타당성 여부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도 나온다. 조선일보(검증위도 김해 백지화 아니라는데 野 부산지역 의원들 가덕도법 발의)는 "가덕도 신공항 문제에 대한 명확한 당론을 정하지 못한 지도부의 리더십 실종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중앙SUNDAY(국민의힘 '가덕도 특별법' 자중지란…뒤돌아 웃는 민주당)도 "가덕도 신공항 이슈가 양당 간 논쟁이 아닌 당 내부 갈등으로 전개되자 국민의힘 내에선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 11월21일자 경향신문 사설.
경향신문은 검증위의 무책임한 행태가 지금의 혼란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김해신공항 추진을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발표해놓고, 익명의 검증위원들이 언론 인터뷰에서 '백지화'는 아니라고 부인하는 양상에 대해서다. 경향신문은 "정세균 총리는 검증위의 발표에 따른 후속 조치를 준비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후속 조치에 앞서 검증 과정과 검증위의 최종 결론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가 먼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치권을 향해 "과잉 해석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향신문은 "설령 김해신공항이 백지화돼도 대안을 찾는 과정은 신중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예타 면제 등 속도전을 당장 멈춰야 한다. 부산과 경남권 시민들이 원한다고 수십조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국책사업을 충분한 검증도 없이 무리하게 서둘러 추진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신공항검증위 "인터뷰 왜곡 유감" 밝혔지만…조선일보의 모른 체?

한편 검증위는 20일자 조선일보가 '김수삼 위원장 인터뷰'라며 게재한 기사에 "심히 유감을 표명"했다. 조선일보는 당시 기사(검증위원장까지 "김해 보완하라는 말이었다")에서 "위원장을 맡았던 김수삼 한양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가 19일 '김해 신공항을 못 쓴다는 말은 하지 않았고, 우리 뉘앙스는 보완하고 쓸 수 있으면 김해 신공항으로 가라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검증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검증위원장으로서 공식인터뷰가 아니고 언급 내용을 보도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선의로 응한 통화에 대해 위원장 공식 취재 기사로 보도하고, 내용을 왜곡해 보도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발언 내용에 대해서는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안)이 안전, 시설운영·수요, 환경, 소음 등 보완을 해야 하는 부분이 상당 부분 있고 이에 더해 장애물제한표면 높이 이상의 산악 장애물을 원칙적으로 제거해야 한다는 법제처 유권해석이 더해져 김해신공항 추진은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면서 "보고서나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발표문 이외의 위원회 입장이 전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 11월20일자 조선일보 5면 기사(왼쪽)와 이에 대한 김해신공항검증위 보도설명자료.
김수삼 김해신공항 검증위원장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과학적·기술적 측면에서 김해신공항의 적정성을 검토한 것을 가덕(도) 등 특정 공항과 연결하거나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이 검증위 결론에 '보완할 수 있으면 김해신공항으로 가라는 것'이었다고 보도한 언론에는 "내용을 왜곡해 심히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같은 날 "검증위도 김해 백지화 아니라는데, 野 부산 의원들 가덕도법 발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신공항 검증위원장조차 '보완하고 쓸 수 있으면 김해신공항으로 가라는 것'이라고 했지만, 야당 의원들이 나서서 신공항 위치를 가덕도로 명시한 것"이라며 기존 인터뷰를 재인용했다.

노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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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SKT·KT·LGU+, 실무형 AI 인재 끌어모으기 본격화…AI 교육과정 개발해 각 대학 등 플랫폼 통해 제공]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실무형 인공지능(AI) 인재 끌어모으기에 나선다. 이들이 그간 주력 사업이던 통신을 벗어나 종합 ICT 혁신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선 AI 인재가 필수여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AI 부문의 인재난이 이어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 5G 시대 AI 기술력이 통신업계 체질 개선을 위한 생존 비법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곧바로 관련 인재를 확보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SKT는 ‘AI커리큘럼’을 수강중인 학생들이 SKT에서 AI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현직 전문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SKT AI 커리큘럼 Live’를 19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SKT

통신업계는 국내 AI 전문 인재와 AI 인재양성 프로그램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본격적으로 'AI 인재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대학에 'SKT AI 커리큘럼'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아주대, 연세대, 인하대, 전남대, 중앙대, 충남대, 충북대, 한양대, DGIST 등 국내 17개 대학에서 53개 정규 과목으로 편성돼 약 2000명의 학생들이 수강 중이다.

‘AI 커리큘럼’은 음성인식 인공지능 플랫폼 NUGU를 포함해 음성인식, 영상인식, 추천기술 등 AI기술 분야별 박사급 전문가 15명의 강의를 담았다. 총 49편의 교육 영상으로 구성된 실무형 교육 과정이다. 학생들이 직접 궁금한 점을 속시원히 물어볼 수 있도록 전문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Q&A 세션도 추가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 커리큘럼의 도입을 희망하는 대학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을 정도로 대학가에서도 AI 교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에는 코로나19 언택트 시대에 맞게 'AI 커리큘럼 라이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AI 강연을 전달하고 학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AI원팀 기업실무형 AI·데이터 분석 과정’에 참석한 한국투자증권 직원들이 KT의 혁신적인 과제 발굴 프로그램인 ‘1등 워크숍’을 통해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우리만의 AI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사진=KT

KT, LG유플러스 등으로 구성된 'AI원팀'도 기업 실무형 AI 인재양성 교육을 이미 본격화했다. AI 원팀은 KT, LG유플러스를 비롯해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KAIST, 한양대, ETRI 등 9곳의 산업계, 학계, 연구 분야의 대표 기관들로 이루어진 산학연 협력체다.

AI 원팀은 AI 실무형 기술인력 부족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약 6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AI 원팀 기업실무형 AI 데이터 분석 과정을 개발했다.

AI 원팀 기업실무형 AI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실습 위주 교육 △우리만의 과제 찾기 △We-Q를 통한 협력 프로젝트 △AI 분석 플랫폼 활용 등이 있다. 기업 실무 요구에 맞춰 이론 교육은 최소화하되 실데이터를 바탕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실습 교육 중심으로 설계됐다.

특히 KT 등 AI 원팀 기업들의 실제 AI 적용 사례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교육과정을 개발해 AI 실습 효과를 극대화했다. 더욱 효과적인 실습을 위해 KT에서 개발한 AI 분석 플랫폼이 활용되며 교육 후 실무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AI 분석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AI 인재 경쟁력은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해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AI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의 AI 인재 경쟁력을 10으로 볼 때 한국은 절반(5.2) 수준에 불과했다. 중국은 8.1, 일본은 6.0이었다.

정부도 이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디지털 핵심 실무인재 양성사업과 AI 융합 전문가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갈길이 멀다. 정부는 오는 25일 삼성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네이버, 카카오 등 6개사와 함께 AI 경쟁력에 대해 의견을 듣고 종합점검을 할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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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노컷뉴스
두 달 연속 LPGA 투어 우승을 노리는 김세영의 경기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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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세영(27)이 개인 통산 12번째 우승을 위한 순항을 이었다.

김세영은 21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낚으며 5언더파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는 8언더파.

1라운드 공동 3위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2위 앨리 맥도널드(미국)와는 1타 차다.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두 달 연속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그 대회에서 김세영은 생애 첫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펠리컨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면 김세영은 시즌 상금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현재 2위(90만8219 달러)인 김세영은 우승 상금 22만5000 달러를 더하면 박인비(32·106만6520 달러)를 앞서게 된다.

2라운드를 마친 김세영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올해 아주 꾸준하게 치고 있다"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코스에서 마음이 아주 편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7월 이후 아주 꾸준히 치고 있는데 올해 내 생애 가장 좋은 1년을 보내고 있다"면서 "때때로 약점을 보였는데 코치 등 주변의 모든 사람이 '꾸준히 치면 한 단계 올라설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또 김세영은 "우승 기회가 오면 최대한 리더 보드를 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면서 "리더 보드를 보면 감정적으로 돼서 집중을 못 할 때가 있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어 "상황이 아닌 나 자신과 경기에 집중하겠다"면서 "나를 극복하려고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파워사다리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 우승자 조피아 포포프(독일)가 공동 3위(6언더파)에 오른 가운데 교포 듀오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이민지(호주)가 공동 6위(3언더파)에 포진했다. 허미정(31)은 1언더파 공동 14위, 전인지(26)와 지은희(34)는 이븐파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코로나19 이후 9개월 만에 LPGA 투어에 복귀한 이정은(24)은 2오버파 공동 37위에 머물렀다. 1년 만에 LPGA 투어로 돌아온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은 3오버파 공동 48위, 박성현(27)은 4오버파 공동 57위로 간신히 컷(5오버파)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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