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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1-14 13:14 조회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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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학교 출신들의 도전
6시간 걸렸던 풍력발전기 안전 검사를 무인 비행체 드론으로 15분 만에 끝내는 기술을 개발한 최재혁(33) 니어스랩 대표, 카카오톡 회계 서비스로 전국 66만 소상공인을 고객으로 확보해 ‘데이터 비즈니스’를 하는 김동호(33) 한국신용데이터 대표, 최대 45일이었던 돼지고기 유통 경로를 4일로 줄여 ‘초신선 돼지고기’를 제공하는 김재연(30) 정육각 대표. 사업 분야도, 기술도 제각각이지만, 이 젊은 창업자들에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국립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졸업한 수학·과학 영재(英才)라는 것.



“수학·과학 문제 풀 듯 사회·산업 문제를 해결할 때 짜릿한 성취감을 느낀다”는 밀레니얼 세대 영재들이 스타트업에 뛰어들고 있다. 영재들의 창업 전성시대다. 과학영재교, 특수목적고 등 수월성(秀越性) 교육을 받은 영재들은 부모한테 등 떠밀려 의사, 대기업 연구원, 대학교수 등 안정적이면서 돈도 잘 버는 직업을 선택해왔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 영재들은 탄탄대로가 보장된 길을 벗어나 창업이란 ‘위험한 샛길’ 모험을 택했다. 스타트업을 주제로 한 드라마가 나올 만큼 과거와 달라진 창업의 위상, 하나의 주제에 꽂히면 끝장을 보고 마는 남다른 호기심과 끈기 등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벤처투자사 TBT파트너스의 임정욱 대표는 “최근 영재 출신을 비롯한 똑똑한 이공계 인재들이 안정적인 대기업 대신 스타트업에 합류하고 있다”며 “창업 생태계 확장은 물론 우리 경제·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스타트업 업계에는 한국과학영재학교 출신 50여명으로 구성된 모임이 생겼다. 2003년 1기생으로 입학한 차승준(33) KTB네트워크 투자팀장은 “1기생 144명 중 창업자를 비롯해 스타트업 종사자가 15명이 넘는다”며 “한 기수에서 10% 넘는 인원이 스타트업에서 일한다는 건 꽤 높은 비율”이라고 했다. 이어 “영재학교 출신은 보통 석사·박사 등 공부 기간이 길어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출한 건 3~4기생(2008~2009년 졸업) 정도까지”라며 “점점 더 많은 후배가 스타트업에 합류하고 있다”고 했다.동행복권파워볼


수학·과학 영재들이 잇따라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 왼쪽부터 국립 과학영재학교 출신의 김재연(30) 정육각 대표, 민족사관고를 졸업한 김슬아(37) 마켓컬리 대표, 과학영재학교 출신으로 두 차례 창업한 김동호(33) 한국신용데이터 대표. /이덕훈 기자

영재학교뿐만이 아니다. 과거 ‘전국 상위 1%’ 학교로 유명했던 강원도 횡성의 민족사관고 출신들도 창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선한 식재료로 전국 ‘새벽배송’ 시장을 장악한 김슬아(37) 마켓컬리 대표, 삼성전자에서 분사해 ‘스마트 벨트’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인 강성지(34) 웰트 대표가 이 학교를 나왔다. 이들은 각각 억대 연봉을 받는 컨설턴트, 의사로 일하다 돌연 창업에 뛰어들었다.

밀레니얼 영재들의 선택

영재들의 창업 이유는 제각각이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 ‘한번 꽂히면 끝까지 간다’ ‘문제 풀이는 자신 있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것이다.

과학영재학교 1기생인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연세대 공대 재학 중이던 2011년 모바일 설문 조사기업 ‘오픈서베이’, 2016년 소상공인 데이터 전문기업 ‘한국신용데이터’ 등 두 개의 회사를 연쇄 창업했다. ‘왜 창업했느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사실 문제 푸는 원리는 같아요. 기존 방법을 먼저 이해하고, 나는 어떻게 다르게 풀까 고민하고, 가설을 세운 다음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거죠. 이걸 학문 쪽에서 하면 연구자, 실생활에서 풀면 창업자 아닌가요?” 공학적 사고(思考)를 한다는 면에선 공부나 사업의 본질은 같다는 것이다.


영재들의 창업전성시대

김재연 정육각 대표는 영재학교, 카이스트를 나와 미 국무부 장학생에 선발된 ‘수학 영재’다. 하지만 출국을 불과 8개월 앞둔 2015년말 돌연 유학을 포기했다. 창업하기 위해서다. 그것도 스타트업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축산업에 도전했다. ‘소비자에게 진짜 맛있는 돼지고기를 선보이겠다’는 데 꽂혔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유학 포기하고 창업을 선택할 때 단 1초도 고민하지 않았다”고 했다. 돼기고기 숙성 및 포장과정에 IT기술을 접목, 공장 운영을 최적화하는 방법으로 기존 최대 45일이었던 도축 후 유통기간을 4일 이내로 줄였다. “수학 문제도 푸는 것 자체가 재밌다기보단 풀었을 때의 짜릿함 때문에 계속하게 되거든요. 지금 창업이 주는 재미나 성취감이 그 어떤 것보다 큽니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민사고 시절 학생발명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발명 영재’다. 연세대 의대에 진학해 보건복지부 소속 공중보건의를 했고, 건강관리 앱을 만들었다가 쫄딱 망했다. 이후 삼성전자에 스카우트돼 사내벤처를 창업했다. 그는 “국가 녹(祿)을 먹으며 봉사한다는 생각에 공무원이 되려 했는데, ‘새로운 물살’을 만들어 사회를 바꾸는 데 한계를 절감했다"고 했다. 강 대표는 삼성에서 입사 제의를 받았을 때 “이병철, 이건희 회장님 같은 분이 우리나라에서 유례없는 산업 기반을 만들었는데 중국 샤오미·화웨이한테 위협받는 게 짜증나서 어떻게든 지켜보겠다고 간 것”이라고 했다. 연봉 협상 때 “내 뜻대로 일할 수 있게, 연봉은 조금만 줘도 되니 직급만 높게 달라. 상무도 좋다”고 했다고 한다. 삼성은 괴짜 취급 하면서도 28세 청년에게 ‘최연소 과장’을 달아줬다. 강 대표는 삼성에서 허리춤에 차기만 하면 건강을 관리해주는 ‘스마트 벨트’를 만들어 스타트업 대표가 됐다.


/고운호 기자
강성지(34) 웰트 대표는 민족사관고를 졸업한 발명 영재다. 의대로 진학했고 보건복지부와 삼성전자를 거쳐 건강을 관리해주는 '스마트 벨트'로 창업했다.

왜 창업에 강한가

밀레니얼 영재들은 독특한 교육환경이 창업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한다. 영재학교는 획일적인 교육 대신 컴퓨터·물리·생물·지구과학 등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 집중적으로 수강하고, 원하면 교수와 함께 공동 연구도 할 수 있다. 김재연 대표는 “뭐든 호기심이 생기면 가설을 세우고 빠르게 검증해볼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었다”고 했다.


영재학교 동기생인 정영석·최재혁(33) 니어스랩 공동 창업자. /고운호 기자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인재들과 기숙사에서 밤낮으로 부대끼며 창업의 제1조건인 훌륭한 인재풀을 가진 것도 장점이 됐다.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 대학원까지 짧게는 3년, 길게는 10여년간 함께 생활한 게 끈끈한 창업 파트너로 이어진 것이다. 실제로 영재 출신은 동기생과 창업이 유독 많다.

일부에선 ‘국가 장학금’ 받고 공부한 영재들의 창업을 불편한 시선으로 보기도 한다. 연구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대신 개인 사업을 택했다는 것이다.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그럼 저희가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라고 반문한다. “내가 가진 기술로 세상을 좀 더 좋게 바꿀 수 있다면, 그것 역시 국가 경제와 국민에 기여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강성지 대표는 발명 영재, 의사, 공무원, ‘삼성맨’을 거쳐 창업에 이른 자신의 좌충우돌 행보를 이렇게 설명했다. “저는 남들과 조금씩 다른 선택을 해온 것 같아요. ‘똑똑한 모범생’은 많아요. 하지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작은 틈을 벌리는 건 ‘똑똑한 똘아이’들이 해야 할 역할 아닐까요.”

[박순찬 기자 ideac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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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팀, "정신과적 부작용 가능성 있다"

피나스테리드의 부작용에 관한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충분히 안전성이 입증된 약이라고 말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한모발학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은 10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민 5명 중 1명이 탈모를 고민하는 것. 자연스레 탈모약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가장 유명한 약제가 남성형 탈모(안드로젠탈모증) 치료에 쓰이는 '피나스테리드'다. 대중들에겐 '프로페시아'라는 제품명으로 잘 알려졌다. 그러나 피나스테레드의 부작용에 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환자들이 약 복용을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피나스테리드 복용자, 극단적 선택 위험 높다'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는 미국 머크사에서 개발한 '프로페시아'를 비롯해 다양한 제네릭(복제약)으로도 출시돼있다. '5-α 환원효소'를 억제해 남성형 탈모를 유발하는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 DHT)'의 생성을 방해함으로써 탈모를 치료하는 기전이다. 남성형 탈모 환자 대다수가 처방받는 약으로, 국내 남성형 탈모치료제 시장은 약 700억 원에 이른다.

최근 국제 학술지 '자마 피부과학(JAMA Dermatology)'에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는 45세 이하 남성은 극단적 선택 및 우울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진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수집한 부작용 사례를 분석했다. 그 결과, 피나스테리드 복용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극단적 선택에 대한 생각이나 시도 위험이 63% 더 높았고,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문제를 경험할 가능성이 약 4배 높았다.

그런데 연구팀은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피나스테리드를 탈모 치료 용도로 사용한 사람은 극단적 선택 위험이 2배였지만, 전립선비대증 치료 용도로 사용한 사람은 극단적 선택 위험이 커지지 않았다. 피나스테리드는 원래 전립선비대증 치료약으로 승인됐지만, 탈모 치료 효과성을 인정받아 탈모 치료에 쓰이기 시작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에는 피나스테리드를 1일 기준 5mg 정도 처방하는데, 탈모 치료에는 1mg 정도만 처방한다. 비교적 적은 양을 복용함에도 부작용이 더 많이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파워볼게임

"남용하는 게 문제… 안전성은 충분히 검증돼"
은평성모병원 피부과 강훈 교수(대한모발학회 고문)는 "유독 탈모 치료에 쓰일 때만 부작용 위험이 커졌다는 것은 약제가 직접적 원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미"라며 "탈모에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은 심리적으로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정신과 치료를 동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탈모약 복용이 정신과적 부작용을 부른 게 아니라 이미 심리적으로 불안한 사람이 탈모약을 복용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특히 젊은 남성들이 '남성형 탈모'가 아님에도 탈모약을 남용하는 경우가 많음을 지적했다. 불필요하게 약을 먹는 것이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실제 탈모 치료 인구는 약 20만 명인 데 비해, 지난해 남성형 탈모로 진료받은 사람은 2만3829명에 불과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그러나 일부 환자는 자신이 어떤 탈모 유형인지도 모른 채 무작정 피나스테리드를 처방받아 복용하기도 한다. 탈모는 원인마다 치료법이 달라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강훈 교수는 "피나스테리드는 효과성과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됐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이라며 "또 다른 탈모 치료약 개발을 위해 다양한 임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피나스테리드 만큼의 효과를 입증한 약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탈모 치료약은 프로페시아 계열(피나스테리드)과 아보다트 계열(두타스테리드) 두 가지뿐이다.

/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hyeyo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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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트럼프가 남긴 ‘잊힌 중산층’ 과제

바이든 보호무역 공세도 만만치 않을 듯

동아일보
박용 경제부 차장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직인데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밀렸다. CNN 출구 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은 경제 회복을, 바이든 지지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바이든 손을 들어준 대선 결과는 ‘방역이 경제 회복보다 시급하다’는 민심인 셈이다. 한편으로 박빙의 승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엉터리 방역으로 미국인들의 안전과 자존심을 추락시키지 않았다면, 선거 구도를 ‘트럼프 대 바이든’이 아닌 ‘트럼프 대 반(反)트럼프’로 몰고 가지 않았다면 표심은 다른 방향으로 흘렀을 것이라는 추론도 가능하게 한다.

바이든 당선인이 당장은 코로나19 방역에 전력을 다하겠지만 불길이 잡히면 경제 회복과 미국인 일자리 복원에 힘을 줄 수밖에 없다. 그가 약속한 ‘통합과 치유’의 정치를 하려면 유권자의 절반에 가까운 47.4%의 트럼프 지지자들을 보듬어야 한다. 그들과 공명할 수 있는 정책 공약수는 중산층 재건과 제조업 일자리다.

트럼프를 백악관 주인으로 이끈 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유산이었다. 노벨 평화상을 받은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시민’으로 불리며 국제사회에서 인기가 많았으나 안에서는 미국인 일자리를 챙기지 못한다는 반대 세력의 비판을 받았다. ‘오바마케어’ 등 사회 안전망을 늘려 저소득층의 살림살이를 나아지게 했으나 자국 기업이 해외로 떠나고 중산층 일자리가 사라지는 걸 막지 못했다. 그는 집권 2기에 제조업 일자리 100만 개를 만든다고 했는데 36만 개만 만들었다.

많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격차 해소에 집중하다가 경제의 허리인 ‘일하는 중산층’의 문제는 뒷전으로 밀렸다. 민주당에 등을 돌린 일부 중산층은 열심히 일해 세금과 의료보험료 등을 내느라 등골이 휘는데 국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현실에 분노했다. 일자리까지 불안하니 자신들은 ‘잊힌 사람들’이라며 억울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하고 “이 나라의 ‘잊힌 남성들과 여성들’이 더는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건 우연이 아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광산촌인 스크랜턴에서 태어나 자동차 영업 일을 하는 부친 밑에서 자란 바이든 당선인이 부잣집 아들인 트럼프 대통령보다 쇠락한 공업지대의 아픔과 잊힌 중산층의 고통을 모를 리 없다. 바이든 당선인은 7일 대선 승리 연설에서 중산층을 ‘국가의 중추’로 정의하고 재건을 선언했다. 선거 때는 ‘제조업은 미국 번영의 무기’로 규정했다. 일자리 보호를 위한 ‘바이 아메리칸’ 공약도 내걸었다. 연방정부 조달 사업에서 미국산 구매 기준을 엄격히 하고 세금으로 개발한 신기술로 해외에서 상품을 생산하는 것도 제한하겠다고 했다. 미 자동차 산업 부활과 미 항구 내 화물 운송을 미 선박에 맡긴다는 구상도 있다.

바이든 캠프는 “무역에 대한 모든 결정의 목적은 미 중산층을 재건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임금을 올리고 지역사회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불공정 관행, 환율 조작, 반덤핑, 국영기업 악용, 불공정한 보조금으로 미 제조업을 약화시키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들에 대해 공세적 무역 이행 조치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처럼 우격다짐은 아니더라도 바이든식 보호무역 공세 역시 만만치 않을 것이다. 주요 타깃은 중국이 되겠지만 미 기업과 경쟁하는 한국 기업에도 반덤핑 관세 등의 불똥이 튈 수 있다. 바이든 당선인이 일하는 중산층의 눈물을 닦아주지 못하면 4년 뒤 ‘샤이 트럼프’(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트럼프 지지자)는 투표장에서 다시 결기를 보일 것이다. 못을 빼도 못 자국이 남듯이 ‘트럼프는 가도 트럼프주의는 남는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

박용 경제부 차장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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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에 있는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GCF 홈페이지.


제27차 녹색기후기금(GCF) 이사회가 9~13일 화상으로 열려 태평양 도서국가의 기후변화 연구사업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기획재정부가 14일 밝혔다.

녹색기후기금은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지원을 위해 설립된 기구로, 인천 송도에 사무국이 있다. 매년 세번의 이사회를 열어 사업계획과 예산 등을 정한다.

이번 이사회는 GCF의 △중장기 운영 방향을 수립하는 전략적 계획 △신규 사업 △사업결과관리프레임워크 △내년도 예산안을 논의했다.

이번에 승인된 전략적 계획은 △사업발굴 과정에서 개도국의 주도성 확대 △취약국(최빈개도국·군소도서국·아프리카국가) 대상 적응사업 확대 △민간금융 참여 확대 △운영 효율성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방글라데시 에너지 효율화 투자, 브라질 북동부 농업시스템 개발 등 16건의 신규사업도 승인됐다. 특히 부산 해운대 센텀에 위치한 APEC기후센터가 참여하는 태평양 군도국가 기후정보체계 강화 사업이 이번에 승인됐다. 4994만 달러의 사업비로 미국·호주·뉴질랜드 기상청과 국제적십자사, 남태평양위원회 등이 참여한다. 이 사업은 태평양에 있는 쿡제도 나우에 팔라우 마셜제도 투발루 등 5개 섬 나라를 대상으로 기후 관측·감시·예보 체계를 강화하고 정보서비스 제공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APEC기후센터는 세부사업 중 지역공동체 역량강화 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녹색기후기금의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보다 6.4% 늘어난 8400만 달러가 승인됐다.

기재부는 “한국정부는 세계 최대의 기후변화 대응기금으로서 GCF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그린뉴딜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국내 기관 및 기업의 GCF 사업 참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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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껏 하세요" 발언으로 민주당 내 추 장관 지지자 항의 받아
"정책 보도 찾아볼 수 없어…본질은 사라지고 껍데기만"

정성호 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1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정도껏 하세요"라고 질책한 민주당 정성호 예결위원장은 13일 "원활한 의사진행을 위해 딱 한 마디 했더니 하루종일 피곤하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대다수 언론에서 정책 관련 보도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본질은 사라지고 껍데기만 남은 느낌"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12일) 정 위원장은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과 추 장관이 특수활동비를 놓고 설전을 벌이자 "추 장관은 질문에 답변해달라. 다른 것은 말씀하지 말고 질문을 듣고 답변해달라. 정도껏 하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추 장관이 "그렇게 하겠지만 질문 자체가 모욕적이거나 하면 위원장이 제재해달라"고 하자 "그런 질문은 없었다. 협조 좀 해달라"고 했다.

이로 인해 정 위원장은 포털사이트 상위권에 이름이 오르며 화제가 됐고 민주당 내 추 장관 지지자로부터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항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위원장은 "6일간의 예산 질의를 어제 모두 마쳤는데 역대 가장 차분하고 내실 있는 예산 질의였다고 한다"며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정책 제안이 다수 있었다"고 했다.파워사다리

이어 "그러나 내년도 예산의 0.1%도 안 되고 예결위 전체 질의의 1%도 안 되는 특활비 논쟁만이 부각됐다"며 "민생 예산이 어떻게 논의됐는지는 아무도 관심 없고 모른다"고 꼬집었다.

정 위원장은 "상식과 합리가 통하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erendipit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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